[단독] 버스기사 폭행 후 잠적…경찰 조사도 안받아
[앵커]
저희가 앞서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벌어진 마을버스 기사 폭행 사건 전해드렸는데요.
취재 결과 지금까지 이 가해자는 조사를 받으러 경찰서에 한 번도 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고 당시에도 폭행 후 유유히 현장을 떠났습니다.
최덕재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경적을 울렸다는 이유로 마을버스 운전기사에게 폭언과 폭행을 가한 젊은 남성.
시민들이 온몸으로 말리지만 구타는 계속됩니다.
둘을 겨우 떼어놓자, 이 남성은 마을버스 앞을 막아놨던 자신의 차를 타고 현장을 빠져나갑니다.
뒤늦게 시민들이 제지하려 했지만 이미 시야에서 사라져버렸습니다.
"그냥 가버렸어요. 그렇게 해놓고. (사람들이) 저놈 잡으라고…"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승객을 태운 마을버스를 급정거시키고, 시민들이 보는 앞에서 60대 남성을 폭행한 가해자는 사건 당일은 물론이고 지금까지 한 번도 경찰서에 간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차량 번호를 조회해 본인에게 전화를 걸었고, 본인이 당시 있었던 일을 모두 인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피해자와 가해자 모두 진술서를 작성해야 하는데, 피해자가 병원에 입원 중이라 아직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진술 자체가 안되는 상황은 아니죠. 사건의 중요도가 굉장히 높고. 다른 증거는 충분하지 않습니까 사실. 하루빨리 피의자를 불러서 조사를 받고 피해회복을 시켜줄 수 있도록 조치를 해야 합니다."
경찰은 가해자에 대해 특가법 적용 등을 검토 중입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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